전체 글7 이 작품은 방을 구한 후의 허무함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햄버거 조지기(?) 런던에서 1년을 지내다가 북아일랜드에 가게 되어서(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분류된다) 잠시 애인의 본가인 더블린에 체류중이다. 일주일 정도 걸릴 줄 알았던 방 구하기가 3주까지 끌고 오니 둘 다 짜증이 나 있는 상태에서 아버님께서 수제버거 먹으면 행복해져요(정말로 그렇게 말씀하셨다)라면서 우리의 기분을 풀어주셨다. 수제버거를 만들어 먹기 전까지만 해도 계약서도 쓰고 기분이 붕떠있는 상태였지만, 집주인이 다른 사람을 들이겠다고 해버려서 졸지에 방 구하기 오디션에서 떨어진 탈락자 신세가 되어서 우리는 거의 실성한 상태로 침대를 주먹으로 치다가 우리 대신 방 들어간 사람들 건강해라! 하면서 욕은 분명 아니지만 욕인 말을 내뱉고 있었다. 런던에서 방을 구할 때만 해도 뷰잉할 때 오디션을 본다는.. 2023. 7. 7. 영국에서 EDM 아이엘츠 교재 받기 EDM 아이엘츠를 선택한 현실적인 이유 해외에 거의 2년째 체류중이다. 아이엘츠를 독학으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진도가 너무 느려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 강의를 알아봤다. 토익 공부할 때 열심히 들었던 영단기와 해커스 사이트도 뒤져봤는데, 영단기는 아이엘츠 강의를 닫은지 오래된 것 같고, 해커스는 다 좋은데 해외배송이 되지 않았다. (ㅠㅠ!) 본가나 친구 주소로 보냈다가 해외배송으로 받자니 배송 받을 때까지 너무 스트레스 받을 것 같고 배송비도 걱정이라 교재가 무료배송까진 아니어도 좋으니까 배송시켜주는 곳이 없나 알아봤다. EDM은 사실 한국에서 출국하기 직전에 해외유학 때문에 상담받았던 곳이 있는 회사라, 이름이 익숙하기도 하고 교재배송이 무료라는 점 때문에 바로 강의를 신청했다. 거의 한 달 .. 2023. 6. 4. 영국에서 일회용 전자담배 올해도 금연에 실패하다 매년 반복되는 실패인 것 같은데 올해에는 그래도 가망이 보인다. 사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 같지만, 연초보다는 그래도 덜 해롭겠지 싶은 마음도 사실 조금은 있다. 담배를 아예 안 피는 것보다야 해롭겠지만, 연초를 참고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다는 게 스스로 대견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사실 영국에서는 담배가 워낙에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하루에 한 갑씩 피웠다가는 월세보다 담뱃값이 더 많이 나오는 수가 있다. 그래서 하루에 반 갑씩만 피우다가 작년 가을부터는 일회용 액상담배, 연말부터는 충전식 액상담배로 갈아탔다. 지금 피우는 액상담배마저 조만간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 안 피우게 될 것 같다. 얼마나 돈이 절약되었나 다시금 말하지만 아예 담배를 안 피우는 것이 제일 돈이 안.. 2023. 2. 17.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레스토랑 <Happy> 비싼 건 아니지만 싸지도 않은 피카딜리 서커스와 옥스퍼드 서커스 역 근처를 걷다가 발견한 레스토랑이다. 뭔가, 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중에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로컬 음식점과 비교를 하자니 그렇게 싼 편은 아니면서도 런던 알짜배기 땅에 큼지막하게 있는 레스토랑 치고는 가격이 싼 편이다. 가격은 솔직히 애매했다. 비싸다고 하자니 런던 한복판에서 밥을 먹는 것치고는 저렴했다. 더 기묘했던 건, 파이브가이즈에서 세트를 주문하는 것보다 여기서 파는 저가 라인의 스테이크가 확실히 저렴하긴 더 저렴했다. 물론, 양도 딱 그 만큼만 주는 건 함정이다. 안 본 눈 삽니다 자리에 딱 앉아서 메뉴판을 보는데 맙소사... 옛날 감성이 물씬 풍기다못해 촌스러움의 끝을 달리는 메뉴판이 나를 반.. 2022. 10. 18. 이전 1 2 다음